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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의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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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저자 : 허먼 벨빌) 명작이라는 명성을 듣고 정말 인내심을 가지고 읽은 책이다. 내용도 정말 길고 단순히 소설이 아니라 중간중간에 나오는 고래에 대한 전문지식 내용이 섞여 있어 책을 읽는 내내 조금은 신비로운 느낌을 받았던 책이다.책의 내용은 인터넷 검색만 해도 알 수 있으니 책을 읽은 후의 나의 느낌만을 간단히 적어 보려한다. 우선 설마했는데 정말 고래에 대한 책이다. 나는 모비 딕이란 고래는 뭔가를 상징하는 단어이고 웅장한 모험이나 인간에 대한 거대한 철학이 담겨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고래. 오직 고래만을 생각하고 묘사한 책이다. 책 자체도 고래만을 말하고 책 속의 인물들도 고래만 생각하고 목표로 삼는다. 뭔가에 대한 목표. 그 것을 넘어선 집착. 광기. 그것은 불행일까. 행복일까. 여기서는 고래이지만 우리는 살면서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저자 :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이 책의 부제는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이다.당시 이 책을 접한 사람들은 큰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잔인한 행위의 악이 타고난 악마적 본성이나 오랜동안 잘못된 환경에 노출되어 악마가 되버린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비롯한 모든 평범한 사람들 마음속에서 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말이다.나는 악의 평범성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사실 나같은 직장인은 이 '악의 평범성'에 대한 개념에 대해 100% 이해할꺼라 생각한다. 이해하지 못하는 직장인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직장생활을 엉터리리로 하고 있는 것이라 조언하고 싶다. 설사 본인이 빨리 승진하고 고연봉을 받고 있다 할지라도.최근에 나는 우리회사 임원을 불법행위를 한 협의로 고발했다...
오셀로(저자 : 윌리엄 세익스피어) 이번에 읽게 된 작품은 영국의 국왕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했던 영국의 천재 작가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오셀로'이다. 사실 이 작품을 제대로 읽은 것은 처음이였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무수히 많은 만화나 영상으로 만들어져 있기에 내용은 알았지만 글이 주는 감흥은 확실히 달랐던 것 같다. 내용은 단순하다. 용감한 장군 오셀로, 그는 너무나 아름답고 현명한 여인 데즈디모너를 아내로 얻게 된다. 하지만 신은 그에게 그러한 큰 행복을 누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셀로와 데즈디모너를 보며 시기하고 질투하며 욕망에 사로잡은 주변의 인물들이 오셀로를 지옥으로 몰고 갔다. 오셀로의 충실한 부하인 것처럼 굴었던 이아고는 오셀로에게 데즈디모너가 바람을 피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었으며 결국 데즈디모너를 죽이게 유도했..
트렌드코리아 2025(저자 : 김난도 외) 회사의 12월 추천도서라 읽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런 사회분석하는 책을 선호하지 않는다. 현재의 현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조금은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의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역사이며 현재의 흐름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합리적인 행위이긴 하다. 하지만 현재의 흐름을 통해 예측되는 일들은 사실 미래가 아니다. 그리고 그런 미래는 인간사회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생각한다. 12월 3일 아무도 상상못하는 대통령의 계엄령. 이런것이 나는 미래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러한 사건만이 우리 사회에 변화와 충격을 줄 수 있다.이 책은 정말 다양한 사회의 현상과 트렌드를 소개한다. 읽다가 어떤 부분은 지루해서 스킵을 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많..
닥터 지바고(저자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최근에 책을 읽는 것이 힘들고 어려워졌다. 예전에는 밤에 2,3시간동안책을 읽었고 3일 내 1권씩 읽었던 적도 있었는데요즘은 좀처럼 집중이 되질 않는다. 몇 페이지 읽다보면 핸드폰 보고몇 페이지 보다가 또 딴짓 하고.정말 무엇하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는게 인생인가보다.닥터 지바고는 러시아 혁명과 그에 따른 내전으로 인해급박하게 변해버린 세상속에서 휩쓸려가는 군중의 모습을 보여준다.주인공 지바고는 아주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여의지만다시 부유한 곳으로 입양되어 재능을 꽃 피우고 의사가 된다.그리고 라라를 만나 운명같은 사랑도 나눈다.하지만 세상은 두 사람과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그냥 두지 않는다.혁명이란 이름에 하에 벌어지는 끝없고 무의미한 전쟁 때문이다.정치란 그러고 보면 정말 무서운 거 ..
멋진 신세계(저자 : 올리버 헉슬리) 최근 읽은 책은 영국작가 올리버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이다.난 책을 몇 페이지 읽자마자 바로 떠오르는 책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조지오웰의 '1984'이다. 두 책은 아마 역사상 최고의 디스토피아 소설인 것 같다.과학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미래(아마 2500년쯤 된 것 같다). 인간은 마치 공장에서 나오는 물건처럼 배양되고 배양될 때부터 계급과 할일이 정해진다. 연구소에서 인간이 일괄적으로 만들어지기에 부모의 개념이 없다. 그리고 특정한 사람이 특정한 사람을 사랑하여 서로만을 믿고 의지하며 결혼하고 순결을 지킬 의무도 없다. 이 시대의 모토는 '만인이 만인의 대상'이다. 힘든일도 없으며 스트레스도 거의 없다. 어쩌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소마라는 마약으로 그 순간을 쾌락으로 넘기면 되는 세상. 이 때 이 세..
기적을 내리는 트릉카 다방(저자 : 야기사와 사토시) 골목길에 있는 예쁘고 자그만한 카페에 벌어지는 사람들의 휴먼드라마.3명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엵혀 있는 책이다.이런말 하면 오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최근에는 일본소설이 한국소설보다 더 내 감성에 맞는다는느낌이 든다.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자랑스런 노벨문학상 수상의 주인공한강작가의 '희랍어 시간' 을 완독하려고시작했는데 20페이지도 읽지 못하고 책을 덮었다.내용이 너무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다.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작가의 수준높은 책이라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가 잠깐 생각했지만그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나는 독서가 가장 순수한 대화라고 생각한다.한강은 분명 본인만이 아는 느낌과 지식, 경험을토대로 글을 쓰려고 했을 것이고그 책을 내가 공감하지 못해 대화가 되지 않은 것 뿐..
방구석 미술관 위대한 미술가들이 뒷이야기. 그동안 무슨 그림이 누가 그린 것이다 정도만 늘 보면서 지나갔던 위대한 그림과 미술가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그러한 그림을 탄생시킬 수 있었는지. 그 그림에 대한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였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다면 꼭 읽어봐야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