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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의 북카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저자 : 무라세 다케시)

 

한 기차가 탈선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많은 사람이 죽게 되었다.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들과 관련된 사람들의 사연들.

여러 사람들의 사연이 옴니버스 방식으로 전개되다가 마지막에 하나로 이어지는 작가의 연출력과 특유의 감성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그 자체의 단어는 부정적이고 공포스럽지만 죽음이야말로 우리를 각성시키고 깨닫게 하며 현재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개념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현대인들은 오늘과 지금이 마치 영원할 것처럼 느끼며 산다. 그러기에 경쟁에 집중하며 너무 먼 미래를 준비하고 현재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홀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한달후에 죽는다면. 내일이 세상의 마지막이라면. 그래도 당신은 지금처럼 살겠는가. 절대 아닐것이다.

TV나 언론에서 100세 시대가 왔음을 매일같이 말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라고 사람들에게 독촉한다. 100세 시대의 개념은 인간이 오래살게 되는 축복인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된다고 돈과 자기개발로 사람들을 더욱 빡빡하게 살게 만든다. 현재 가족과 친구보다 미래의 이득이 인간관계를 형성하려 하며 지금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잊어버리게 만든다.

지금도 당신이 자기개발서를 읽고 있다며 잠시 내려놓고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잃어버리고 있는 감성과 옛 추억.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한번쯤 가져보는 것이 머리속에 지식과 주식차트를 보는것보다 더욱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