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직장남 마야붕붕입니다.
오늘은 토요일. 세부에 영어공부하러 왔지만 그래도 주말에 세부에서 할 수 있다는 유명한 엑티비티를 해보고 싶어 '오슬롭 고래구경' 과 '가와산 캐녀닝 엑티비티' 상품을 구매하여 오늘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학원에서 친구들과 일정을 맞춰서 다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투어를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저는 다른 친구들과 일정이 맞지 않아 혼자 상품을 구입하여 3명의 일행에 조인하는 형식으로 따라가게 되었습니다.ㅋㅋ 오슬롭이나 가와산이 차를 타고 4시간 넘게 가야하기 때문에 거의 새벽 3시에 저를 픽업하러 온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학원정문으로 픽업하러 와서 편하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7시 30분쯤에 도착해서 투어가이드가 안내하는 곳으로 가서 대기하다가 간단히 설명듣고 30분도 안되서 바로 배를 타고 고래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익스프레스코스 라고 해서 예약한 것처럼 빨리 배를 탈 수 있는게 있고 도착해서 신청한 순서대로 한참 기다리다가 타는 코스가 있었는데 저는 익스프레스 코스라 거의 바로 배를 탈 수 있었던 같아요. 이 곳의 정확한 시스템은 알 수가 없어서 저의 추측입니다.
필리핀 도우미가 함께 하는데 사진이나 촬영을 도와줍니다. 이런저런 농담을 해가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면서 계속해서 사진을 찍어주고 촬영을 해줍니다. 고래 구경은 30분 정도 한것 같은데 그렇게 재밌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오슬롭에서의 고래구경은 금방 끝내고 1시간 30분정도 다시 달려서 가와산에 도착했습니다.

가와산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설명듣고 각서나 확인서 같은거에 서명하고 사인을 합니다. 아무래도 험한 계곡을 걸어다니고 높은 곳에서 다이빙 같은 것을 하다보니 위험에 대해 책임부분이나 신체.건강에 대해 확인하는 서류였던 거 같습니다. 1인당 1명의 필리핀 도우미가 붙어서 3시간 정도되는 엑티비티를 함께 하였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짚라인 타는 곳으로 이동해서 짚라인(이용비 600페소)을 타고 엑티비티 할 수 있는 계곡으로 가서 거기서 하나하나 엑티비티를 시현하였습니다. 4미터, 5미터, 8미터 되는 곳에서 다이빙, 수영, 폭포 밑으로 들어가기 등등 정말 물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거 같았습니다. 저는 이게 위험할 것 같아서 당초에는 하지 않을 계획이였지만 정말 해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부에 여행 오셨다면 그리고 신체가 건강하시다면 이 투어는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캐녀닝 엑티비티를 마치고 다시 출발장소로 내려와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메뉴는 기대보다 맛있었고 양도 푸짐해서 좋았습니다. 원가는 어떠한지 알 수 없지만 물놀이 이후 먹는 밥이라 꿀맛이였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4시간 넘게 달려서 다시 학원으로 복귀하였습니다. 힘들게 복귀했는데 클래스메이트(21살 일본인)가 소주한잔 사달라 해서 또 한잔 했습니다. 몸살이 날 것 같은 하루 였습니다.
14일차 일요일. 완전히 기절한 하루였습니다. 2주동안의 피로와 어제의 피로가 합쳐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 있었네요~~.
15일차 월요일. 어제 휴식으로 몸을 추스르고 다시 수업에 임하였습니다. 학원밥이 너무 질려서 점심은 학원 바로 앞에 있는 '마루'라는 한국식당에 가서 육개장을 먹었습니다. 맛은 있는데 제 입에는 너무 매워서 다음부터는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수업을 마치고 토익 리딩 100문제를 풀었는데 23개나 틀렸네요. 솔직히 너무 피곤하고 몸이 안좋아서(물론 변명입니다ㅠ) 비몽사몽 상태로 문제를 풀었더니 전보다 많이 틀렸네요~ 그래고 계속 풀긴 풀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2주간의 어학연수에 대한 중간 소회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17년전이긴 하지만 필리핀 어학연수를 경험했었기에 이 곳의 생활이 대충 어떻게 돌아갈지는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예상한 부분들이 거의 맞더라구요. 필리핀 튜터들과의 수업방식, 외국인과 친구되기, 필리핀의 더운기후와 낙후된 환경들 등. 특히 여러나라 친구들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오지만 1주나 2주차가 되면 거의 자국민들끼리 다니면서 놀러다니고 영어보다 자국어를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이런경우 본인들 나라에 있을 때보다 자국어를 더 많이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ㅋㅋㅋ 17년 전에도 경험했던 현상이지만 지금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벌어져서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학생이든 저같은 직장인이든 여기와서 영어의 기초를 배운다던지 영어공부법을 배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여기 필리핀 어학연수의 목적은 아주 단순하면서 명확합니다. 한국에서 열심히 영어공부 하시다가 실제로 한국에서 영어를 말하거나 사용할 경우가 아주 드물기 때문에 영어를 체화하러 오는 곳이라는 것을 꼭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토익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최소 800점 이상은 취득할 수 있는 정도의 영어공부는 하시고 오시는 것이 베스트이며 1~2개월 단기간에 정말 많을 것을 얻어 가실 수 가 있습니다. 지금도 제가 현장을 목격하고 있지만 영어를 잘 못하거나 기초가 안되어 있으면 여기와서는 정말 멘붕이 오실 겁니다. 수업 듣는 자체도 너무 힘들고 외국친구를 만나도 말을 거의 못하거나 알아 들을 수가 없어서 당초의 목표를 모두 포기하고 자국민들과 어울리고 놀다가 어학연수를 끝내고 돌아가는 학생들이 아주 많습니다. 즐겁게 놀고 관광을 해서 좋았을 수는 있지만 어학연수의 목표는 완전히 망가지게 되는 것이죠. 혹시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자녀분들이 어학연수를 요청했을 때 반드시 어느정도의 영어실력을 증명할 만한 것(토익 또는 아일츠 점수 등)을 확인하신 후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전에 말씀드렸지만 저도 직장생활 하면서 1년동안 틈틈히 토익공부를 하다가 여기오기로 결정하고 오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더 많이 공부하고 왔다면 더 많이 배웠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이 영어공부를 많이 안했지만 그래도 꼭 와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기본적인 문법공부와 단어숙지는 반드시 하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영어공부의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운동하는 것처럼 꾸준히 하는 것이 답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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